호주 동부 해안은 매년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가 이동하는 장엄한 자연 무대입니다.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골드코스트, 허비베이, 바이런베이 등 여러 지역이 세계적인 관찰지로 손꼽히며, 각기 다른 매력과 관찰 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호주 동부 해안의 대표적인 혹등고래 명소를 지역별로 살펴보고, 여행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시즌과 팁을 정리했습니다.
브리즈번 해안의 혹등고래, 도시와 자연의 조화
브리즈번은 호주 퀸즐랜드 주의 중심 도시이자 혹등고래 관찰의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월부터 10월 사이 브리즈번 근처 모턴베이 해역에서는 혹등고래가 번식지로 향하는 이동 경로를 따라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브리즈번 항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투어는 도시에서 불과 한 시간 남짓 이동만으로 거대한 혹등고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맑은 날에는 고래가 수면 위로 꼬리를 내밀거나 수직으로 점프하는 장면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투어 운영사들은 고래의 안전을 고려한 일정한 거리 유지 규정을 철저히 지켜 생태 보존에도 기여합니다. 브리즈번에서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독특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허비베이, 혹등고래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유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허비베이는 ‘혹등고래의 수도’로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찰 명소입니다. 이곳은 고래들이 북쪽으로 이동한 후 남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머무르는 휴식지 역할을 합니다. 허비베이의 잔잔한 만은 파도가 적고 수심이 일정하여 혹등고래들이 새끼를 보호하며 장시간 머무르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고래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8월과 9월 사이에는 새끼 고래가 어미를 따라 장난치듯 수면 위로 올라오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현지에서는 혹등고래 페스티벌도 열리며, 해양 보호 활동과 함께 생태 관광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골드코스트와 바이런베이, 감각적인 고래 여행지
브리즈번 남쪽의 골드코스트는 세련된 해변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혹등고래 관찰 명소로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5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거의 매일 혹등고래 무리를 볼 수 있으며, 고층 빌딩 사이로 펼쳐진 해안에서 바라보는 장면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바이런베이는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와 함께 평화로운 관찰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케이프 바이런 등대 주변은 높은 지형 덕분에 배를 타지 않고도 망원경으로 혹등고래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입니다. 두 지역 모두 숙박시설과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여행 초보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호주 동부 해안의 혹등고래 관찰은 단순한 투어가 아니라, 인간과 바다가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교감의 시간입니다.
호주 동부 해안은 혹등고래의 대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입니다. 브리즈번의 도심형 관찰, 허비베이의 친환경 생태 관광, 그리고 골드코스트와 바이런베이의 감각적인 풍경까지 각 지역마다 다른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여행 시기와 장소를 잘 선택한다면, 호주 바다 위에서 거대한 혹등고래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