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키나와현 남단에 위치한 이시가키섬과 미야코섬은 ‘일본의 몰디브’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는 두 대표 휴양지입니다. 하지만 두 섬은 바다색, 분위기, 관광 포인트에서 확연히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여행자들이 느낀 차이점을 중심으로, 어떤 섬이 당신의 여행 스타일에 더 어울리는지 자세히 비교해보겠습니다.
이시가키섬의 매력 – 깊고 청명한 바다색
이시가키섬의 바다는 남태평양의 코발트블루와 흡사할 정도로 짙은 청록빛을 띱니다. 특히 가비라만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으로 꼽히며, 바다의 색이 시간대에 따라 바뀌는 장관을 보여줍니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시가키섬은 천국 같은 곳입니다. 물속 가시거리가 40m 이상 확보될 정도로 맑아 산호와 열대어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섬 주변에는 다이빙 포인트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 외에도 야에야마 제도 특유의 울창한 열대림과 석회동굴 등 자연경관이 풍부하여, 바다와 숲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이시가키섬은 자연 그 자체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야코섬의 매력 – 부드럽고 고요한 분위기
반면 미야코섬은 좀 더 잔잔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바다색은 이시가키보다 한층 밝은 에메랄드빛으로, 얕은 수심 덕분에 햇살이 투명하게 반사되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대표적인 요나하마에하마 해변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백사장으로, 파도 소리조차 부드럽게 들릴 정도로 고요한 환경을 자랑합니다. 미야코섬은 화려한 관광보다는 ‘쉼’에 초점을 둔 여행자들에게 어울립니다. 도심의 소음이 없고, 숙소 대부분이 소규모 리조트나 펜션 형태라 개인적인 공간이 보장됩니다. 또한 섬을 연결하는 이케마대교, 이라부대교 등은 자동차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며, 섬 어디서든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미야코섬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커플 여행에 특히 인기가 높으며,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휴양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관광 포인트 비교 – 액티비티 vs 힐링
이시가키섬과 미야코섬의 관광 포인트는 분명한 성격 차이를 보입니다. 이시가키섬은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지로, 망고농장 체험이나 유람선 관광, 만타가 출몰하는 다이빙 명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도심에는 전통시장과 이시가키규 전문 식당이 밀집해 있어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반면 미야코섬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섬’으로 불릴 만큼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달리거나, 조용한 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하루가 됩니다. 두 섬 모두 자연이 중심이지만, 이시가키섬은 활동적인 여행자에게, 미야코섬은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 어울립니다. 따라서 여행 목적이 명확하다면 어느 섬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줄어듭니다. 만약 두 섬 모두 경험할 수 있다면, 일본 남부의 진정한 매력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시가키섬과 미야코섬은 같은 오키나와 제도에 속해 있지만, 여행의 감도와 색깔은 전혀 다릅니다. 짙은 바다색과 활기찬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이시가키섬이, 고요한 바다와 느긋한 시간을 원한다면 미야코섬이 적합합니다. 각자의 매력을 이해하고 여행 목적에 맞게 선택한다면, 두 섬 모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