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지하철 노선’을 기준으로 짜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복잡한 거리 대신 튜브(Tube) 한 장의 지도만 있으면 주요 관광지 대부분을 쉽게 돌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3박 4일 동안 런던의 핵심 명소를 지하철 노선별로 따라가며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1일차 – 서쪽부터 시작하는 클래식 루트 (Circle Line 중심)
런던 여행의 첫날은 서쪽 지역의 클래식한 매력부터 느껴보는 게 좋습니다. Circle Line을 기준으로 노팅힐 게이트역에서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컬러풀한 거리 풍경과 주말 벼룩시장이 어우러진 포토벨로 마켓은 런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이어서 하이드파크를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거쳐 버킹엄궁전 앞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관람하면 런던의 전통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사우스켄싱턴역 근처 카페에서 간단하게 먹고, 오후엔 빅벤과 런던아이, 웨스트민스터 대성당까지 한 번에 둘러보세요. 지하철을 타면 이동도 빠르고 체력 소모도 적어 하루가 훨씬 여유롭습니다.
2. 2일차 – 템스 강변과 예술의 거리 (Jubilee Line, Northern Line)
둘째 날은 런던의 현대적인 면을 만날 차례입니다. Jubilee Line을 타고 런던브리지역에서 내리면 템스 강변을 따라 타워브리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펼쳐집니다. 강가를 따라 걷다 보면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과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보이는데, 이 두 곳은 런던 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점심 후에는 노던라인을 이용해 캠든타운으로 이동해보세요. 이곳은 빈티지숍, 거리음악, 다양한 스트리트푸드로 가득한 자유로운 분위기의 거리입니다. 저녁엔 소호 거리로 이동해 뮤지컬 한 편을 관람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런던의 예술적 감성을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3. 3일차 – 동쪽의 새로운 런던 (Central Line, DLR Line)
셋째 날은 조금 색다른 런던을 느껴보는 코스로 추천합니다. Central Line을 타고 리버풀스트리트역으로 이동하면 금융 중심지 시티오브런던이 펼쳐집니다. 고층 빌딩 사이로 보이는 세인트폴 대성당은 런던의 오랜 역사와 현대적 풍경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이후 DLR 노선을 이용해 카나리워프 지역으로 이동해보세요. 런던의 비즈니스 허브이자 세련된 쇼핑몰과 카페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오후엔 그리니치로 향해 천문대와 국립해양박물관을 둘러보면 여행의 여운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밤엔 템스강 유람선으로 야경을 즐기며 런던의 매력을 마무리하세요.
런던을 지하철 노선별로 따라가면, 불필요한 이동 없이 도시의 전통과 현대를 균형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서도 동선이 깔끔해 피로감이 적고, 하루하루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죠. 지도 한 장과 교통카드 하나로 떠나는 런던 여행, 이번엔 노선 중심 루트로 완벽하게 즐겨보세요.